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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테마별 핫 플레이스 | 백화점 TOP 10 

롯데의 아성에 현대 바짝 추격 

이진원 기자
국내 백화점은 2000년대 후반부터 쇼핑몰 형태와 결합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백화점은 기존 명품관 외에 극장, 대형마트, 고급식당가, 민자역사·버스터미널 결합, 문화시설을 포섭하며 변모하고 있다.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티맵의 차량도착수 기준으로 가장 방문객이 몰리는 백화점들을 살펴봤다.

차량도착수 기준 백화점 브랜드 1위는 국내 최다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이다. 전국 35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2020년 기준 10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해 국내 백화점 매출 점유율 36.6%를 차지했다. 한때 점유율 50%를 기록한 적도 있지만, 최근 인터넷쇼핑 등 쇼핑 방법의 다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매출이 -13.6% 역신장했다. 매장별 방문객수는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부산본점, 본점, 노원점, 평촌점, 수원점, 청량리점, 영등포점 순이다.

2위는 현대백화점으로, 전국에 16개 지점을 운영한다. 1위 롯데백화점 35개 지점의 방문객수에 버금갈 정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지점별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최근에 문을 연 판교점, 여의도점이 1,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15개 지점에서 총매출 6조852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관, 꾸준한 VIP관리, 고메 식품관 등으로 고급 백화점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성장했다. 한때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지점을 늘리고 변모하는 데 반해 유통업계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해 지방 지점의 적자와 철수 등을 겪었다. 하지만 2010년 대에 경영전략을 공격적으로 바꿔 신규 지점을 잇따라 냈고 판교점 등이 성공을 거뒀다. 특히 올해 문을 연 더현대서울(여의도점)도 오픈매출기록을 경신하는 등 신규 핵심 지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 외 방문객이 많은 매장은 목동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중동점, 천호점, 신촌점 순으로 서울 중심의 매장이 주를 이루었다. 한편 20~30대를 겨냥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도 브랜드 순위 7위에 별도로 올라 있다.

3위는 신세계백화점으로 13개 지점이 집계됐다. 지난 2020년 기준 매출이 7조4872억원으로 매출 규모로는 업계 2위다. 3대 백화점 중 유일하게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0.3% 성장했다. 지점별 순위에는 3위 강남점, 4위 센텀시티점, 6위 경기점, 8위 대구점을 올려놓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20년 기준 지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에 강남점을 리뉴얼하고 2026년에는 수서역 부근에 영업면적 11만5927㎡(약 3만5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제2강남점을 열 계획이다. 이어 송도점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 외에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명품 브랜드 매장을 경쟁사로부터 적극 유치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다.

업계 빅 3에 이어 갤러리아백화점(4위), NC백화점(5위), AK플라자(6위)가 소수 지점이지만 내실경영으로 경쟁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아백화점은 5개 매장의 매출이 2조2359억원으로 매장수 대비 알차다. 압구정지점의 명품관이 유명하지만 차량도착수 기준으로 지점별 순위 5위에 광교점이 올랐다. 이어 타임월드점(대전), 센터시티점(천안), 진주점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이랜드리테일이 뉴코아백화점을 인수해 운영하는 NC백화점은 뉴코아 인수 후 상당수 지점을 아울렛으로 전환하고 13개 지점을 NC백화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명품 및 매스티지 매장은 없고 대중적인 패션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지점별 방문객수가 많은 곳은 강서점, 신구로점, 서면점, 불광점, 안산고잔점 순이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AK플라자는 기존 애경백화점이 2007년 삼성플라자(현 분당점)를 인수하며 브랜드를 통합해 모든 지점을 AK플라자로 변경했다. 현재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AK타운점(수원), 분당점, 평택점, 기흥점, 원주점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나머지 10위권에는 대구백화점(8위), 건영백화점(9위), 행복한백화점(10위)이 포함됐다. 지방의 독자 브랜드였던 대구백화점은 77년 전통을 뒤로하고 경영 악화로 인해 지난 7월 영업을 종료했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건영백화점도 백화점 기능을 상실하고 상가로 이용되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제품 유통을 위해 설립한 행복한백화점도 최근 국감 자료에 따르면 입점 매장이 지난 2019년 2613개에서 현재 1105개로 57.7%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파고를 겪고 있다.

데이터분석을 맡은 TDI의 3대 백화점 방문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남녀 비율은 롯데, 현대의 경우 여성이 53%인 데 비해 신세계가 56%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 분석에서는 핵심 소비층인 30대 비율이 신세계가 67%로 현대(65%), 롯데(61%)보다 높았다. 또 50대 이상의 비율은 신세계가 9%로 현대(12%), 롯데(12%)보다 낮게 나타났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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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호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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