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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에 오르지 못한 억만장자들 

 

10억 달러, 아니 20억 달러도 이젠 부족하다. 올해 포브스 400대 부자 커트라인은 29억 달러로 올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353명이 억만장자 기준에 들면서도 ‘초라한’ 재산 때문에 무더기로 탈락했다.
400대 부자 기준선이 하늘 끝까지 치솟은 탓에 대중에게 낯익은 유명 부자들도 순위에 입성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레블론의 론 페렐만도 올해 포브스 400대 부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억만장자 기준을 넘은 122명 중 순위에 안착한 사람도 27명밖에 되지 않지만, 다수가 재산을 늘려가며 입성을 앞두고 있다. 신규 억만장자 중에서는 왕성하게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가 제니 저스트(Jenny Just, 53·사진)가 눈에 띈다. 지난 24년간 저스트는 보험(내셔널 플러드 서비스)과 비디오게임(이스포츠팀 ‘이블 지니어스’), 옵션 거래(피크6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에서 15개 기업을 창업하거나 인수했다. 그런 그녀가 커리어상 최대 거래를 올해 말에 앞두고 있다. 투자 중 가장 결과가 좋았던 에이펙스 핀테크 솔루션(모바일 거래 앱과 로보 어드바이저 등 백오피스 기능을 담당)이 스팩과 합병해 상장을 하는 것이다. 기업 가치를 47억 달러로 평가받은 에이펙스가 상장을 완료하면, 저스트의 순재산은 15억 달러로 늘어나 억만장자 기준을 넘어선다.



모기업 피크6를 1997년 공동 창업할 당시 싱글맘이었던 저스트는 “돈에 관한 결정을 여성이 내리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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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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