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는 전국 미술관 및 박물관 핫 플레이스를 데이터분석기업 TDI와 함께 꼽았다.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의 차량도착수가 가장 많은 전시 공간 TOP 20를 정리했다.
전국 미술관과 박물관 중 핫 플레이스 1위를 차지한 곳은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이다. 독립기념관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1987년 8월 15일 건립됐으며, 2008년부터는 관람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 서명문, 태극기 등 보물 7점, 문화재 89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3점을 포함해 총 10만 점 넘는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2위는 차(茶)를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성지로 손꼽히는 오설록 티뮤지엄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은 차량도착수로 독립기념관과 1위를 다투었다. 2001년 개관한 이래 20년 넘게 제주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는 한국 전통 다도(茶道)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서광 차밭 등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으로도 유명해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3위는 국립현대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 청주관 등 네 곳으로 운영된다. 과천관은 어린이·가족 중심의 자연 친화적인 미술관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6개 전시실과 3만3000㎡ 규모의 야외조각장을 갖췄다.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품은 고궁 속 미술관이다. 서울관은 과천관, 덕수궁관의 접근성이나 협소함을 보완하고자 2013년 종로구 삼청동에 연면적 4만9600㎡(약 1만5000평) 넘는 거대한 규모로 개관했으며, 도시, 역사와 동시대 미술이 호흡하는 열린 미술관이다. 가장 최근인 2018년 건립된 청주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수장, 보존에 특화된 수장형 미술관이다.

4위는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 박물관으로, 국보 73점, 보물 252점을 비롯해 고미술과 유물 40만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중/근세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역사를 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 뮤지컬 등 공연이 열리는 극장 시설도 갖추고 있다.

5위는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이다.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전쟁’을 단일 주제로 한민족 5000년간의 전쟁사를 기록한 곳이다. 규모 면에서 아시아 최대의 전쟁무기 박물관인 이곳에는 외국인 등 국적,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다. 실제 전쟁에 사용된 항공기와 장갑차량, 화포 등 실물이 실내외에 전시되어 있다.

6위는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 내에 있는 뮤지엄 산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8년에 걸쳐 지어진 뮤지엄 산은 1997년부터 운영되던 종이박물관과 2013년 개관한 청조갤러리로 이루어져 있다. 뮤지엄 산은 장욱진, 박수근, 이중섭 등 우리나라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작품까지 갖추고 있다.

7위는 국립경주박물관이다.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덕대왕신종, 미소 짓는 사람의 온화한 얼굴을 묘사한 기와 유물 ‘얼굴무늬 수막새’를 포함해 20만 점에 가까운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문체부 산하의 박물관 중 지방 박물관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8위는 경기도 과천시 소재 국립과천과학관이 차지했다. 자연사, 첨단기술, 천문우주 등 과학과 연관된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국립과천과학관은 전시품 관람보다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9위에는 제주도 소재 빛의 벙커가 올랐다. 빛의 벙커는 평면적으로 회화를 전시하기보다, 고흐, 클림트, 르누아르 등 거장의 명화 영상을 빔프로젝터로 투사해 연출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장이다.

10위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동에 자리한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한국 포경의 역사를 비롯해 돌고래와 수염고래의 실물 뼈대, 19세기 이후 장생포 어민들의 포경업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다.

그 밖에 20위권에는 11위 국립부산과학관, 12위 고성 공룡박물관, 13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14위 영도국립해양박물관, 15위 여주 곤충박물관, 16위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17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18위 국립항공박물관, 19위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20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이 포함됐다.

- 포브스코리아 인텔리전스 유닛 lee.zino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