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LIQUOR | THE JOYS OF WINE 

 

정소나 기자
와인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둥그스름한 잔을 채우는 풍성한 컬러와 향을 느낀 후 입안 가득 부드러운 한 모금을 음미하는 순간, 평범한 일상이 즐거워진다. 선선한 날씨와 어울리는, 딱 지금 필요한 와인을 골랐다.

OUTDOOR TIME


청명한 하늘과 서늘한 공기,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까지 절경을 이루는 가을이다. 캠핑을 즐기기에 이보다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오붓한 시간을 준비하며 묵직한 보디감과 산뜻한 산도가 어우러진 와인을 준비해보자. 캠핑의 꽃 바비큐 타임을 위한 육류와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레드와인이라면 금상첨화다. 탁 트인 자연을 벗 삼아 붉은빛이 찰랑대는 와인 잔을 기울이는 순간, 분위기 있는 가을밤이 절로 완성된다.

DRINK ALONE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는 맥주의 자리를 향긋한 와인이 대신하는 가을. 하루의 피로를 와인 한 잔으로 씻어내는 혼자만의 시간이야말로 지친 일상을 달래줄 작은 오아시스와 같다. 높은 산도와 풍부한 자연의 향기를 담아 여행지에 온 듯 산뜻한 분위기를 내는 화이트와인부터 다양한 풍미가 레이어드되어 다채로운 음식과 두루 어우러지는 레드와인까지, 한껏 선선해진 가을밤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HAPPY GATHERING


기나긴 팬데믹 터널의 끝.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가을이다. 몇 년 만에 열리는 가을 모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꼭 챙겨야 하는 와인이 바로 샴페인이다. 사실 샴페인은 계절에 관계없이 파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술이지만, 바람이 차가워지면 그 풍미가 더해진다. 모임을 시작할 때 함께 잔을 부딪히며 마시는 가벼운 샴페인 한 잔은 모임의 수준을 한껏 높여주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서빙되는 하이엔드 샴페인은 모임의 흥을 돋우는 일등 공신이다. 다양한 음식과도 궁합이 좋아 식전주뿐만 아니라 주메뉴와 함께 곁들이기에도 손색없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 사진 및 자료 제공 신세계 L&B 아영 FBC 페르노리카 코리아

202210호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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