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FORBES KOREA PICK IDOL] 신이 내린 목청, 목의 힘이 가장 파워풀한 아이돌은? 

 

신윤애 기자
‘아이돌 가수’라는 타이틀에 가려 있지만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보컬 실력을 가진 아이돌 멤버도 많다. 이들 중 가장 파워풀한 ‘목청’을 지닌 이는 누구일까. 아이돌챔프에서 팬들이 직접 선정했다.

▎소녀시대 태연

▎비투비 임현식
아이돌 1세대에겐 ‘립싱크’가 관대한 편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분위기다. 아무리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이는 그룹이어도 어느 정도의 ‘라이브’가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성의가 없다, 실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 일쑤다. 따라서 멤버들은 안무를 하면서도 노래를 안정적으로 부르기 위해 체력 훈련, 보컬 트레이닝에 열심이다. 그 덕분에 요즘은 ‘탈아이돌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멤버도 많다. 여기엔 특출난 가창력으로 팀을 구성하는 초기부터 ‘메인보컬’을 맡은 멤버는 물론 ‘메인댄서’, ‘메인래퍼’ 중에도 숨은 보컬 실력을 지닌 멤버도 적지 않다.

타고난 가창력 혹은 각고의 노력으로 갈고닦은 가창력으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K팝 아이돌. 이들 중 팬들이 최고로 여기는 ‘파워풀한 목청의 소유자’는 누구일까. 답을 얻기 위해 아이돌챔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신이 내린 목청, 목의 힘이 가장 파워풀한 아이돌을 뽑아주세요.”

투표는 아이돌챔프 앱에서 9월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아이돌 19명이 후보에 올랐다. 비투비 임현식, 방탄소년단 제이홉, 에이핑크 정은지, 브레이브걸스 민영, 위너 강승윤, 소녀시대 태연, (여자)아이들 미연, 에이티즈 종호, 마마무 솔라, 세븐틴 도겸, 오마이걸 승희, 몬스타엑스 기현, 김재환, 슈퍼주니어 려욱, 유주, SF9 인성, 에스파 윈터, 우주소녀 연정, 스테이씨 시은이다.

이번 투표에서 백미는 브레이브걸스 민영과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치열한 1위 싸움이었다. 투표가 시작되자 빠른 속도로 1, 2위에 안착한 그들은 내내 접전을 펼쳤다. 1000표 내 차이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한 탓에 투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투표 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1위 주인공이 바뀌어 있을 정도였다. 제이홉과 민영 외에도 에이티즈 종호와 마마무 솔라, 세븐틴 도겸 등이 꽤 많은 표를 받았지만 이미 벌어진 표 차이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이들은 3~5위를 두고 자신들의 리그를 형성했다.

투표 마감일인 9월 16일. 여전히 제이홉과 민영의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투표 마지막 날답게 실시간으로 순위가 바뀌며 긴장감이 유지됐다. 약 2주간 손에 땀을 쥐는 박빙의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방탄소년단 제이홉이다. 그는 9만3319표의 39.38%인 3만6752표를 득표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전체 표의 33.10%인 3만888표를 얻어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이들에 이어서 에이티즈 종호(8.54%), 마마무 솔라(5.93%), 세븐틴 도겸(4.35%), 오마이걸 승희(2.68%), 몬스타엑스 기현(1.88%), 김재환(1.02%), 슈퍼주니어 려욱(0.82%), 유주(0.78%), 비투비 임현식(0.44%), 우주소녀 연정(0.35%), SF9 인성(0.19%), 에스파 윈터(0.15%), 소녀시대 태연(0.14%), 에이핑크 정은지(0.09%), 위너 강승윤(0.09%), (여자)아이들 미연(0.05%), 스테이씨 시은(0.02%)이 3~19위에 올랐다.

한편 총 120개국 팬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는 다양한 국가 팬들의 높은 참여도가 두드러졌다. 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국가는 멕시코였고, 미국, 한국, 필리핀, 일본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 제이홉은…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메인댄서와 서브래퍼를 맡고 있다. 타고난 리듬감으로 멜로디가 있는 파트를 많이 맡는다. 랩을 하는 도중 톤의 높낮이에 급격하게 변화를 줄 때도 많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플로를 자주 사용한다. 또 방탄소년단 퍼포먼스의 주축을 담당하는 댄서로서 댄스 브레이크를 주로 선보인다. 보컬 실력도 훌륭한 편인데, 팬들 사이에선 가사 전달력이 좋고 통통 튀는 듯한 음색이 매력적이라고 이야기된다. 제이홉은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서 ‘환상 속의 그대’의 보컬 파트를 소화했는데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노래 실력을 선보여 큰 화제가 됐다. 2017년 발표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YOU NEVER WALK ALONE]에서는 타이틀곡 ‘봄날’에서 보컬라인들과 함께 코러스 부분을 불렀다. 중저음을 담당하는 뷔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베이스를 선보였다. ‘봄날’은 팬들 사이에서 제이홉의 훌륭한 보컬 실력에 큰 충격을 받았던, 전설적인 곡으로 꼽힌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202210호 (2022.09.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