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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50대 부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1위 등극 

John Kang, June Ho 포브스 기자, 이진원 포브스코리아 기자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변이 일어났다. 국내 최고 부자 자리에 사모펀드 전문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재벌가가 1위를 차지했던 데 비해 2021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 회장, 2022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이어 올해 김병주 회장까지 자수성가 부자들이 대한민국 부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2023 대한민국 50대 부자 1위에 오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포브스는 대한민국 50대 부자의 총자산이 지난해 1300억 달러에서 1060억 달러로 18% 감소했다고 산출했다. 그 배경은 원화 약세와 함께 한국 주식시장이 지난 12개월 동안 아시아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금리인상과 한국 전체 수출의 1/3을 차지하는 기술제품에 대한 수요 침체로 인해 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산이 증가한 대한민국 부호는 극소수이며, 이 중 두드러진 인물이 바로 사모펀드 전문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다. 올해 최초 1위에 등극한 김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는 26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한다. 새로운 투자 덕분에 김 회장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20억 달러가 증가한 97억 달러(약 1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3년 연속 2위 자리를 지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메모리칩과 스마트폰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자산이 전 년보다 줄어 80억 달러(1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바이오업계의 ‘대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69억 달러에서 57억 달러(7조5000억원)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서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뗀 지 2년 만에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복귀해 기업인수합병(M&A) 등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위였던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는 자산이 전년 대비 거의 반토막 난 50억 달러(6조5800억원)로 집계돼 5위로 하락했다. 독점 지위에 대한 비판 이후 카카오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또 암호화폐의 경기침체 때문에 거래량 기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은 자산이 74%나 감소했다. 지난해 9위였던 송 회장은 억만장자 지위에서 탈락했으며 9억5000만 달러(6조 5800억원)로 집계돼 41위로 하락했다.

신규 부호 6명, 재진입 4명

올해 대한민국 50대 부자에 처음 진입한 이는 유니콘 창업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화학기업 금양의류광지 회장, 생명공학기업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여행슈퍼앱 야놀자의 이수진 총괄대표, 카카오가 지원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사 라이언하트 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 등이다. 김정민·정윤 자매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 김정주 넥슨 창업주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아 최연소 부자로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그들의 어머니 유정현 넥슨 지주사 NXC 사내 이사가 명단에 올랐었다.

재진입한 4명 중에는 자산 11억 달러(1조4400억원)로 집계된 이재현(31위) CJ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식품·엔터테인먼트 대기업 CJ그룹의 지주사 CJ의 주가는 건강·미용 드러그스토어 CJ올리브영의 상장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편 펄어비스의 김대일, 크래프톤의 장병규, 위메이드의 박관호 등 온라인게임사 창업자 3명을 포함해 10명이 명단에서 탈락했다. 명단의 컷오프는 8억3000만 달러(1조900억원)로 지난해 9억5000만 달러(1조2500억원)에서 12.6% 감소했다.

포브스는 올해 명단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반도체 시장의 고전▶고아이자 러브호텔 청소부였던 이수진 야놀자 대표의 50대 부자 입성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로 태세전환하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으로 회사 가치가 폭락한 두나무의 송치형 공동창업자▶운동화용 플라스틱 발포제를 생산하다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류광지 금양그룹 회장▶올해와 내년에 지정학적 긴장, 세계경제 침체, 수출 감소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경제 등을 별도 기사로 다뤘다.

2023 대한민국 50대 부자

1. 김병주 | 순자산: 97억$ 수입원: 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이니셜을 딴 서울 소재 사모펀드 회사로, 26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한다. 2015년 9월 그의 회사는 영국 테스코의 한국 사업체인 홈플러스를 61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거래로 기록됐다. 그는 열렬한 미술 수집가이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사다.

2. 이재용 | 80억$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2020년 아버지 이건희 전 회장이 사망한 이후 공석이었던 삼성전자 회장직에 2022년 10월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2026년까지 450조 원을 투입해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그룹은 8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3. 서정진 | 57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2002년 셀트리온을 창업해 2008년 상장했다. 셀트리온은 한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2023년 3월, 서 회장은 물러난 지 2년 만에 셀트리온그룹 회장으로 복귀하며 대대적인 인수의지를 밝혔다. 서 회장의 장남 진석이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다른 아들 준석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4. 권혁빈 | 51억$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중국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기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출시했다. 권혁빈 CVO의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의 주주 중 하나다.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 재단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에 학교를 설립해 IT 교육 등을 하고 있다.

5. 김범수 | 50억$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국내 스마트폰의 90%에 설치되는 한국 최대 메시징 앱인 카카오톡의 창업자다. 2022년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나 이사회를 떠났다. 한국 정부는 카카오를 대기업으로 분류했다. 빅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기술 스타트업이다. 2021년 김 센터장은 재산 대부분을 자선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서약에 서명했다.

6. 홍라희 | 49억$ 전 리움미술관장


홍라희 여사는 2020년 10월 세상을 떠난 한국 최고의 부호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미망인이다. 그는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호암미술관 관장을 역임했고 2017년 퇴임했다. 두 박물관 모두 그녀의 시부인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7. 정몽구 | 41억$ 현대자동차


한국 최대 재벌이었던 현대그룹을 창업한 소작농 출신 고 정주영 회장의 차남 정몽구 회장은 2020년 3월 사임하기 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20년 넘게 재직했다. 그의 뒤를 외아들 정의선 회장이 이었다. 정몽구 전 회장의 두 번째로 큰 지분은 자동차 부품 상장사인 현대모비스이다.

8. 김정민 & 정윤 | 36억$ 넥슨


김정민과 여동생 정윤은 각각 온라인게임 대기업 넥슨의 소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자매는 1994년 넥슨을 창업한 아버지 김정주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았다. 그는 2022년 2월 54세 나이로 사망했다. 자매는 넥슨 사업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9. 조정호 | 34억$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의 4남 중 막내다. 그는 대한항공 유럽지사에서 근무하다 1989년 한진투자증권 이사가 됐다. 이후 메리츠로 사명이 변경됐다.

10. 이부진 | 33억$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는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의 딸로, 국내 최고 호텔 및 콘퍼런스 센터,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사실상 가족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 무역부 고문도 지냈다.

11. 유정현 | 32억5000만$ NXC


유정현 사내이사는 NXC를 통해 온라인게임 대기업 넥슨의 지분 14%를 소유하고 있다. 남편 김정주는 넥슨을 창업한 뒤 2006년 경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난해 사망했다. 그는 1995년 NXC에 합류했으며 2010년부터 법정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12. 이서현 | 29억5000만$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은 아버지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설립한 자선단체 삼성복지재단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2018년 12월, 3년간 재직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2002년 삼성그룹 제일모직 과장으로 입사했다.

13. 정의선 | 29억$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2020년 3월 이사회에서 물러난 아버지 정몽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 회장으로 선임됐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기아차 사장을 지낸 정 회장은 현대차보다 자회사 자동차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14. 김범석 | 28억$ 쿠팡


김범석 의장은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한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쿠팡의 창업자다. 미국 아마존을 모방한 쿠팡은 가격을 낮추고 신속한 배송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한국의 온라인 소매업계를 혼란에 빠트렸다. 쿠팡의 2021년 3월 IPO는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아시아 기업의 미국 최대 상장이다.

15. 서경배 | 19억5000만$ 아모레퍼시픽


한국 최대의 화장품·스킨케어 제조업체 아모레퍼시픽의 회장이다. 그는 아시아와 미국을 휩쓴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인 한류 열풍을 이용했다. 6남매 중 유일하게 사업에 관심이 있는 서 회장은 1980년대 회사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가 됐다.

16. 방시혁 | 19억$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다. 그는 2020년 10월 3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고, 이로써 억만장자가 됐다. 하이브의 성공은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 앨범 5개를 기록한 7인조 보이 그룹 BTS 덕분이다. 2021년 5월 하이브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관리하는 이타카홀딩스를 10억 달러 넘는 각격에 인수했다.

17. 구광모 | 17억5000만$ LG


구광모 회장은 한국 5대 재벌 중 하나인 LG의 회장 겸 CEO다. 2018년 5월 사망한 아버지 구본무 전 LG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았다. 그는 1994년에 친아들을 잃은 전 회장의 양자이다. 구광모는 구본무의 조카다. 2019년 41세 나이에 한국 대기업의 최연소 회장이 됐다. LG전자는 2021년 7월 모바일사업부를 폐쇄하고 대신 자동차 가전과 가전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18. 이동채 | 17억$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은 1998년 화학그룹 에코프로를 창업했다. 에코프로의 배터리 소재 제조 사업부인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2022년 에코프로비엠과 삼성 배터리 부문의 합작법인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완공했다.

19. 최태원 | 16억5000만$ SK


최태원 회장은 통신, 반도체, 화학, 에너지 등을 사업 분야로 하는 SK그룹의 회장이다. 그룹의 SK텔레콤은 한국 1위 이동통신사이며 SK하이닉스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반도체 제조업체다. 최 회장은 섬유회사 선경과 대기업을 창업한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조카다.

20. 김창수 | 16억$ F&F


김창수 회장은 1992년 의류사업으로 시작한 F&F의 대표이다. 이 회사는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디스커버리와 같은 해외 브랜드에 대한 한국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5월, 핵심 의류사업을 분리하며 존속회사 F&F홀딩스와 신설기업 F&F으로 나누어졌다.

21. 김재영 | 15억5000만$ 라이언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는 온라인게임 개발사인 라이언하트 스튜디오의 창업자다. 그는 2018년 한국의 카카오게임즈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선구자인 위메이드의 투자를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라이언하트는 국내에서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 중 하나인 오딘을 제작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온라인게임사 액션스퀘어를 공동 창업해 2015년 상장했다.

22. 김준기 | 15억$ DB


김준기 동부그룹 창업주는 2017년 9월 피감독자간음·성추행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DB로 이름을 바꾼 동부는 철강, 화학, 금융, 전자, 부동산이 사업영역이다. 그의 순자산에는 외아들 김남호(대표이사 겸 상속인)와 딸의 주식이 포함돼 있다. 그는 김진만 전 국회 부의장의 아들이다.

23 이호진 | 14억5000만$ 태광


이호진은 한국 섬유·석유화학의 대명사가 된 태광산업의 전 회장이다. 맏형 이식진 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회장에 올랐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이제 물러나 간암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다.

24 김택진 | 14억$ 엔씨소프트


김택진 회장은 1997년 한국 2위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그는 2003년에 회사를 상장했으며 여전히 CEO로 재직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60개 이상의 국가에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는 2012년에 대부분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각했고 현재 12%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열렬한 스포츠 팬인 김 회장은 2011년 한국 프로야구팀 NC 다이노스를 창단했다.

25. 이해진 | 13억$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대한민국 1위 검색엔진 네이버의 공동 창업자다. 2018년 2월 그는 네이버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글로벌투자책임자로 남아 회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 재팬을 아우르는 합작투자에 합의했다.

26. 이수진 | 12억$ 야놀자


이수진 총괄대표는 한국 여행 슈퍼앱 야놀자의 창립자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2는 2021년 7월 이 회사에 17억 달러를 투자했다. 어린 시절 고아가 된 이씨는 2005년 야놀자를 창업하기 전까지 러브호텔 청소부로 일했다.

27. 정용진 | 11억9000만$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조카다. 그의 재산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한국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에서 나온다. 그는 소매 대기업인 신세계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세계는 2021년 SK그룹으로부터 통산 네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약 1억2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8. 방준혁 | 11억5000만$ 넷마블


방준혁 회장은 2000년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을 창업했다. 그는 아시아와 미국 전역에서 히트작이 된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넷마블을 20억 달러 규모의 게임 제국으로 만들었다. 2017년 5월, 그는 회사를 상장해 7년 만에 24억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29. 이중근 | 11억2000만$ 부영


이중근 회장은 한국에 임대주택을 도입한 부동산·건설 대기업 부영그룹의 창업자다. 2018년 11월, 그는 횡령, 탈세,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과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30. 정용지 | 11억1000만$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주름을 치료하는 주사형 피부 필러로 가장 잘 알려진 한국의 생명공학 회사인 케어젠의 설립자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정 회장은 2001년 케어젠을 설립, 2015년 코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케어젠은 130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케어젠의 다른 주요 수익원은 모발 재생을 돕는다고 광고하는 ‘Dr. CYJ Hair Filler’라는 주사 가능한 제품이다.

31. 이재현 | 11억$ CJ


이재현 회장은 국내 최대 식음료업체인 CJ제일제당을 운영하는 CJ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횡령과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고 2017년 5월 복귀했다. 이씨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손이다. CJ는 1997년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분리됐다.

32. 구본식 | 10억5000만$ 희성


구본식 회장은 동생 구본능 회장과 함께 LG그룹 희성전자를 이끌고 있다. LG그룹 구 4형제 중 막내다. 희성은 LCD 디스플레이를 비추는 데 사용되는 백라이트를 LG에 공급하는 최대 업체다. 희성그룹의 계열사로는 엘티정밀, 엘티메탈, 엘티머티리얼 등이 있다.

33. 홍석조 | 10억2000만$ BGF


BGF는 CU 브랜드로 8000개 넘는 편의점 매장을 운영한다. 홍석조 회장의 누나 홍라희씨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미망인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홍 회장은 검사였다.

34. 김정웅 10억1000만$ 지피클럽


김정웅 대표는 서울에 기반을 둔 화장품 회사인 지피클럽의 창립자다. 지피클럽은 중국 본토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JM 솔루션 페이셜 마스크 라인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지피클럽은 출시 2년 만에 마스크 10억 개 이상을 판매해 2018년 매출이 900% 이상, 수익이 3000% 이상 급증했다. 2018년 10월 골드만삭스는 750억원을 투자해 지분 5%를 확보했다.

35. 구본능 | 10억$ 희성


구본능 회장은 TV,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부품을 만드는 희성전자를 운영한다. 그는 한국 5대 재벌 중 하나인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2004년 그의 아들 구광모는 교통사고로 친아들을 잃은 형에게 입양됐다.

36. 조영식 | 9억9500만$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은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인 ‘스탠다드Q’로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창업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약 6억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팬데믹 이전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혈당 모니터링 장치로 매출을 올렸다.

37. 장평순 | 9억9000만$ 교원


장평순 회장은 1985년 창업한 국내 최대 교육기업 교원그룹의 회장이다. 교원은 한국 전역의 목가적 환경에 교육·훈련 센터를 두고 직원 약 4만3000명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는 사업을 다양화했고 회사는 현재 교육 여행 프로그램, 레저 활동, 호텔, 건강식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

38. 이상렬 | 9억8500만$ 천보


이상렬 회장은 1997년 창업한 화학기업 천보의 공동대표다. 이 회장의 부인 서자연씨는 천보의 또 다른 공동대표다. 천보는 전기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용 화학물질을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이 회장은 청소용품 제조사인 한빛화학에서 개발실장을 역임했다.

39. 김성권 | 9억8000만$ 씨에스윈드


김성권 회장은 1988년 창업한 풍력타워 전문기업 씨에스윈드를 경영하고 있다. 2008년 골드만삭스는 씨에스윈드에 약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시장을 확장했다. 씨에스윈드는 현재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터키,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난하게 자란 김 회장은 건설회사에서 일하다가 풍력 타워에 진출하기 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축 자재 무역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40. 정몽준 | 9억7000만$ 현대중공업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다. 그는 6·25전쟁 이후 미군 트럭 수리사업을 시작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6남이다. 정 회장은 1988년 정계에 입문할 때까지 현대중공업을 경영했다. 그는 국회에서 7번의 임기를 역임했다.

41. 송치형 | 9억5000만$ 두나무


송치형 회장은 한국의 지배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창립자다. 2021년 9월, 두나무는 87억 달러 가치로 8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자로는 카카오벤처스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가 있다. 김형년 부회장과 함께 두나무를 시작하기 전 송 회장은 국내 모바일 결제업체 다날에서 근무했다.

42. 김남정 | 9억1000만$ 동원


김남정 부회장은 1969년 창업한 동원의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차남이다. 동원은 다양한 포장 수산식품 외 외주급식, 냉장창고 운영, 물류사업을 영위한다. 김 회장이 50년 만에 동원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김 부회장이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43. 이승건 | 9억$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국내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창업자다. 2021년 6월, 비바리퍼블리카는 회사 가치를 7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파이낸싱 라운드에서 4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이 회장은 2013년 비바리퍼블리카를 시작하기 전 삼성그룹 계열병원에서 치과의사로 근무했다.

44. 이상록 | 8억9000만$ 카버코리아


이상록 전 대표는 AHC 브랜드의 모이스처라이저, 안티에이징 크림, 기타 스킨케어 제품으로 잘 알려진 화장품 회사인 카버코리아를 설립했다. 그의 부는 27억 달러 상당의 카버 지분을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에 매각한 데서 발생했다. 다른 이해관계자인 골드만삭스와 베인이 포함된 2017년 거래는 한국 뷰티업계 최대 규모였다. 유니레버는 현재 카버 지분의 9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45. 신동주 | 8억8000만$ 롯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한국 5대 재벌인 롯데그룹을 창업한 신격호 회장의 장남이다. 롯데그룹은 한국 최대의 소매업체로, 식음료에서 화학, 건설, 프로야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고 있다. 2015년 초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불화로 그룹 임원직에서 해임됐다.

46. 이준호 | 8억7000만$ NHN


이준호 회장은 한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의 공동 창업자다. 현재 그는 NHN을 이끌고 있다. NHN은 네이버의 온라인게임 사업부였다가 지난 2013년 두 회사로 분할됐다. 그는 2014년에 2억2500만 달러, 2016년에는 1억1500만 달러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매각했다.

47. 조현상 8억6500만$ 효성


조현상 부회장은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의 3남 중 막내다. 효성그룹은 그의 형 조현중 회장과 부회장인 그가 이끌고 있다. 조 부회장은 2000년 효성에 입사하기 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코에서 근무했다.

48. 류광지 | 8억4000만$ 금양


류광지 회장은 부산에 본사를 둔 화학회사인 금양의 CEO이자 최대주주다. 금양은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되는 발포제를 제조한다. 금양은 2022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용 배터리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류 회장은 1998년 금양에 입사해 3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49. 김상열 | 8억3500만$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은 호반건설 창업자다. 김 회장은 2019년 내부 합병으로 개발자의 순자산이 두 배 이상 증가한 후 억만장자 지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동안 가격이 사상 최저일 때 부동산을 확보하며 호반을 확장했다. 초기 승계 계획에서 그의 장남 김대헌은 2019년 호반의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재 최대주주가 됐다.

50. 이화경 | 8억3000만$ 오리온


이화경 부회장은 제과 그룹 오리온의 부회장이다. 2017년에 그는 회사 소유의 미술품을 집으로 옮겨 35만6000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동양그룹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인 이 부회장은 오리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인 쇼박스도 운영하고 있다.


※ 방법론 - 포브스 대한민국 50대 부자 명단은 개인, 분석가, 정부 기관, 증권 거래소, 데이터베이스 및 기타 출처의 정보를 수집해 산정했다. 순자산은 4월 7일 장 마감 시점의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하며, 표시 원화는 4월 18일 기준 환율을 적용했다. 친족과 공유하는 재산을 포함해 개인 및 가족의 3월 10일 기준의 순자산을 집계했다. 비상장 기업은 재무 비율 및 기타 사항이 유사한 기업과 비교해 평가됐다.

※ 대한민국 50대 부자 각각의 소개는 포브스 홈페이지(www.forbes.com/korea)에 게재된 내용을 번역함.

- John Kang, June Ho 포브스 기자, 이진원 포브스코리아 기자



202305호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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