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NEW YEAR ESSAY 2024] 다시, 초심(40) 류수정 사피온 대표 

선택의 순간, 길잡이가 되어주는 마음 


▎류수정 사피온 대표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일을 하다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들을 자주 듣고, 하게 된다.

초심을 국어사전에 검색해보니 ‘초심: 처음에 먹은 마음’이다. 작고하신 이어령 선생님의 표현법대로 우리말에선 초심을 지키는 과정이 음식을 먹고 오래도록 소화시키며 피와 살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먹는다는 표현을 자연스레 쓰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보니 초심은 마음을 다시금 먹고, 머금는 일이라고 느껴진다, 공학자 출신으로 앞만 보고 쉴 새 없이 달려 오다 보니 늘 첨단에서 길을 만들어가며 살아온 인생이었다.

지금도 무수한 도전을 하고 받으면서 살고 있는 CEO의 입장에서 초심은 무수한 선택의 순간순간 잠시 멈칫거릴 때 길잡이가 되어주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만 보고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환기할 때 드는 그 마음, 갈림길에서 길을 택하는 기준이 되어주는 그 마음, 내가 공학을 택하고 반도체를 택한 이유이자 내 삶의 이유가 되는 그 마음.

새해에는 초심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02401호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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