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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산업의 초석 

KOREA’S NEW SPACE ECOSYSTEM 

노유선 기자

정부가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는 한국에 여전히 요원하다. 세계 7대 우주 강국이라는 정부의 주장을 신뢰하고 싶지만, 세계 우주항공산업 수출액의 0.8%를 차지하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위성·발사체 개발에만 집중한 탓에 우주산업의 다양한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주산업 파이는 몇 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한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거대한 위성·발사체를 하늘로 쏘아올리면 누구나 감탄하기 마련”이라며 “쇼잉 업(showing-up)에 도취된 채 우주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건 뒷전”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내 우주산업은 ‘압축성장’이 필요한 때”라며 “모든 분야를 고루 지원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맞받아쳤다.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우주산업에서 ‘스페이스 헤리티지’는 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확보하기는 녹록지 않다. 이에 해외로 시선을 넓히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 우주산업 발전에 발 벗고 나선 장호종 대전 경제과학부시장과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곽신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사, 그리고 우주 소자·부품에 도전장을 내민 정성근 엠아이디 대표, 국내 우주의학 개척자로 불리는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에게서 한국 우주산업의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 노유선 기자 noh.yousun@joongang.co.kr

202501호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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