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데이터로 본 대한민국 이커머스 2025(3) | ‘용두사미’ 되나… C커머스 공세 주춤 

 

중국계 ‘C커머스’의 공격적인 행보도 국내 이커머스 회복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거대한 자본력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략을 내세워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는 2025년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7만 명 이상 늘어난 708만 명의 MAU를 확보하며 국내 쇼핑 앱 3위 자리를 차지했고, 2023년 국내에 진입한 테무는 약 630만 명의 MAU로 그 뒤를 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2024년 합산 결제액은 1조8542억원으로 2023년 8445억원 대비 약 120% 성장했다. 다만 빠른 성장과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C커머스의 점유율은 2.69%에 불과해 아직 K커머스 플랫폼들과의 격차는 큰 편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2월 1일 이후 신규 가입한 판매자에게 입점일 기준 90일, 약 3개월 동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연간 판매액(GMV)이 5억원 이하인 중소기업 판매자의 경우 운영하는 스토어 한 개에 대해서 최대 1년까지 50%의 수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판매자의 해외 판로 확장을 돕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국 상품을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에서 팔도록 지원하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5년간 수수료를 면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료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알리는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10월 일부 업체에 시범 도입했다가 이번에 전면 개방했다.

테무도 지난 2월 오픈마켓을 열기로 하고 한국인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 중국산 제품을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던 기존 사업 모델에 더해 한국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로컬 투 로컬’(L2L) 사업에 나섰다.

202503호 (2025.02.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