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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자유의 시인 金洙暎? 

“이 순간에 내가 해야 할 일은 당신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다.
당신이 내 얼굴에 침을 뱉기 전에…” 

글·이재광 월간중앙 학술전문기자·사회학 박사




1968년 6월15일 토요일 오후 3시. 김수영(金洙暎)은 몹시 기분이 좋았다. 고료 7만원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대다수 문인에게 글을 써서 돈을 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번역이든 창작이든 경영이 어려운 출판사에서 쉽게 돈이 나올 리 만무하다. 김수영도 이미 떼인 돈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7만원이라는 거금이 생긴 것이다. 그는 당연히 술을 떠올렸다. 내로라하는 ‘술꾼’으로 통하는 그에게 돈이 생겼으니 그냥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대낮이었지만 그는 신구문화사 편집장 신동문에게 빨리 나가자며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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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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