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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메가와티號로 갈아탔으나
여전히 안개속 헤매는 동티모르 독립 

인도네시아 로부터 독립전쟁중인 東티모르를 가다 

글/사진·김재명 분쟁지역전문기자 kimsphoto@yahoo.com
자카르타 거리는 정치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어수선했다. 무장한 군인들이 대통령궁과 국민협의회(MPR) 건물을 에워싸고 있었고, 메르데카 대통령궁 앞 모나스광장 가까이에서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하루 종일 벌어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조용한 정치혁명이었다. 최루탄도 없었고 화염병도 던져지지 않았다. 아래로부터의 민중혁명이 아닌, 정치인들에 의한 정권교체다.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있던 압두라만 와히드(60)가 탄핵으로 물러나고 초대 대통령의 딸 메가와티 수카르노프트리(54)가 권좌에 올랐다. 이번 정권교체의 뒤편에서는 군부와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다. 와히드 실각이 32년 수하르토 체제 아래서 만년여당이었던 골카르당을 비롯한 수구세력의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음모설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군부의 무력시위를 바탕으로 권좌에 오른 메가와티는 군부의 얼굴마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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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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