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사후 600년이 되는 해다. 9월에는 ‘조선 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실사가 있었다. 그러나 끝나지 않은 조선 왕조의 비극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마지막 황세손 이구 씨의 묘가 한국·일본 두 곳에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06년 7월16일.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 뉴프린스호텔 202호실에서 작고한 조선의 마지 막 황세손 이구 씨의 1주기였다. 그런데 기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앞으로 팩스 한 장이 날아들었다. 일본의 왕족 나시모토 다카오(梨本隆夫)가 보낸 공문 형식의 편지였다.
“황사손 이원은 나시모토 집안의 후손인 이구 씨의 양자 자격으로 기일을 맞아 일본 도쿄에 있는 이구 씨 묘에 참배하러 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9월5일 경복궁 뒤 한 중국집에서 이원 씨로부터 직접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기자는 귀가 솔깃했다. 가뜩이나 온 나라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냄비처럼 뜨거워졌다 식은 직후 아닌가? 우선 이원 씨와의 일문일답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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