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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 퍼레이드’는 실수 가장한 소신? 

인물탐구 아소 다로의 거침없는 ‘말·말·말’ 

글■김현기 중앙일보 도쿄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 “조선반도가 식민지였던 시대에 일본이 행한 창씨개명은 최초에는 당시 조선인이 원해서 한 것이었다.” ▶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 ▶ “시모지모(下下·아랫사람) 여러분.”(1979년 총선거 때) ▶ “일본이 중국과 무역 같은 것은 해봤자 소용없어요. 중국은 돈이 없잖아요? 그들은 대금을 주지 않을 걸요.” ▶ “여러분, 7만8,000엔과 1만6,000엔 중 어느 쪽이 높죠? 이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도 압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공격당함) ▶ “너희처럼 밤 일정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어슬렁어슬렁 한가해 보여 좋구나.”(자택 앞에 진을 친 출입기자들을 향해) ▶ “샤론 총리(당시 호주 총리)의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아 회의 도중 그대로 장례식이 돼버리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연기하게 됐다.”
아소의 어록을 거슬러 살펴보면 말 그대로 ‘실언의 퍼레이드’다. 지난달 총리 취임 직후 그는 일본의 침략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호칭했다.



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 당시 일본이 전쟁을 미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용어다. ‘다행히’ 일본 언론이 ‘취임 허니문 기간’을 배려해 별 탈 없이 넘어갔지만, 그의 말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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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호 (20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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