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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도 기사도 없다” 한탄 말고‘계급장 뗀 자신’을 직시해야 

커버스토리 고위직 출신의 은퇴 후 생존법
“엘리베이터 단추도 안 눌러봤는데” 당황… 아침마다 넥타이 매고 서재로 출근도 

글 한경심 자유기고가
퇴직을 맞으면 자리의 고하를 막론하고 추락하는 느낌이 든다. 높은 자리에 있다 떨어지는 경우 추락감은 더욱 심할 수 있다. 현직에서 많은 것을 누린 사람일수록 그 자리를 잃었을 때 느끼는 박탈감은 더 뼈저리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학맥과 인맥이 두터운 고위직들은 퇴직 후에도 적당한 ‘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비록 옛 자리만 못하지만 옛날의 영화를 잠시 접어둔다면 하향조정으로 어느 정도 기간은 더 버틸 수 있다.
지난해 말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 내각에서 밀려난 각료들이 ‘전직장관클럽’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가끔 만나 현직 시절을 반추하며 서로 위로한다는 언론 보도가 화제가 됐다.



이들은 경질 당시의 심경을 나누고, 이후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르코지 내각의 실력자였던 국회담당 장관 로제 카루치는 경질 사실이 알려진 직후 “지나치다 싶게 굽실거리던 관저의 집사가 갑자기 내 앞에서 거만한 인간으로 돌변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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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호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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