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한편의 시 _ 잉어圖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시작메모]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뜨고 있기에 집안을 지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특히 잉어 그림은 부자가 되거나 입신 출세를 상징한다. 이사하면서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기신 용과 잉어 그림을 표구해 출입문 입구와 안방에 걸었 다. 돈도 붙고 출세 운도 생긴다고 해서. 방안에 있으면 시시때때로 잉어를 바라본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행복해 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은 물욕과 출세욕이 충만해져 갔다. 나도 액자 속에 갇 혀 있는 것 같았다. 욕심을 버리고 나서야 잉어가 정말 잉어로 보였다.


잉어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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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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