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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큰손 CJ, 영화 CG도 꿀꺽? 

CG업계 다윗과 골리앗 간의 싸움으로 ‘시끌’…
“중소업체 밥그릇 빼앗는다”는 우려와 “해외시장 개척한다” 기대감 공존 

국내 영화계에서 CJ가 철옹성을 구축해간다. 투자, 제작,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반에서 큰 목소리를 낸다. 그런 CJ가 최근 영화 CG(Computer Graphic, 컴퓨터그래픽) 사업에도 진출했다. 중소업체들이 당장 반발하고 나선다. CJ가 영화 후반작업까지 독식한다는 목소리다. 한편에서는 CJ가 앞장서 해외시장을 뚫어 CG시장의 파이를 키우리란 기대감도 공존한다
Graphic)업체 A사의 김정수(가명) 대표는 최근 밤잠을 설친다. 직원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조직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실무급 직원들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그동안 진행해오던 작업은 간신히 마무리했지만 “앞으로 회사를 더 꾸려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는 한숨을 쉬었다. 구인공고를 내도 찾아오는 구직자가 없는 까닭이다. 2011년 CJ그룹의 계열사 CJ파워캐스트가 CG업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김 대표는 “직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중소기업보다 번듯한 대기업에서 일하니 좋고, (CJ파워캐스트가) 뒤에서 몰래 빼가지도 않은데다 공채 방식으로 직원을 모집했기 때문에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영세한 업체로선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제과점 사업에 진출해 동네 빵집들이 굶어 죽는다는 비판을 받은 뒤 빵집에서는 손을 떼는 마당에 국내 빵시장(2조8천500억원)보다 규모가 훨씬 적은 CG시장에 진출해 중소업체의 밥그릇을 빼앗으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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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호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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