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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본 세상⑩ 웹툰의 변신 끝은 어디? - 만화전성시대 만화인 듯, 만화 아닌 듯 

영화·드라마·연극 등 다양하게 각색돼 인기절정… 참신한 소재와 두터운 마니아층이 흥행 보증수표 

김성훈 만화평론가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에서 주인공은 두 개의 인격을 가진 인물이다. 만화가 영화나 드라마 혹은 연극이 만들어진 것 역시 그 주인공과 비슷한 모습 아닐까.
최근 만화의 파급력이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산업 전반으로 뻗어나간다. 우리는 곳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재탄생 된 ‘만화’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TV를 켜면 <미생>이 보이고, 영화관에 가면 <패션왕>이 보인다. 공연을 보러 가도 <순정만화><삼봉이발소> <우연일까> <사춘기메들리> 등과 같은 웹툰 원작 작품이 줄지어 서 있다. 그야말로 ‘웹툰이 대세’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시절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근 영화나 드라마 혹은 공연 소식을 알려온 원작 웹툰들을 한자리에 모아보았다.

기안84의 <패션왕> - 평범한 고교생이 ‘간지남’이 되기까지


1 주인공 우기명에게 있어서 패션의 시작은 같은 반 여학생에게 접근하기 위해 수단으로 시작된다. / 2 슬리퍼와 패딩, <패션왕>에는 고등학생들의 현재가 리얼하게 담겨 있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11월 초에 개봉한 영화 <패션왕>은 기안84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만 본 사람들에게는 고등학생 주인공에다가 ‘패션’이라는 소재를 가져온 콘셉트가 뜻밖이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이 조합은 웹툰 연재 시에 이미 많은 독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교복’을 입은 일상에 성적 혹은 친구 문제가 아닌 ‘간지’와 ‘핏’을 가져온 웹툰의 상상력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던 셈이다.


쇼핑몰 모델면접에서 주인공은 시야를 가리는 ‘장님컷’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학교에서 주목받는 패션왕으로 거듭난다.
작품은 주인공 ‘우기명’이 ‘17년 평생 가장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는 고백에서 시작한다. 남자아이들과 묵찌빠 놀이를 하며 서슴없이 ‘미친놈아!’라고 외치는 소녀 ‘혜진’에게 반한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 모델에다가 학교에서 얼짱으로 통하는 인기녀에게 통바지 차림의 평범한 소년은 쉽게 다가설 수조차 없다. 그녀 곁에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얄상한 사마귀’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주인공은 ‘같은 교실이지만 한쪽은 인터넷 소설, 한쪽은 EBS 청소년 드라마가 펼쳐진다’고 말한다. 그저 웃길 것만 같은 웹툰 속에 의외의 리얼리티가 빛나는 순간이다. 이렇듯 여과 없는 솔직함은 이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런 솔직함은 패딩을 손에 넣기 위해 한 달치 급식비와 문제집 살 돈 4만원 을 희생시키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주인공은 생일파티를 클럽에서 한다는 ‘인터넷 소설’ 쪽으로 들어가고 싶었고, 그러한 희망이 결단을 실행케 만든 것이다. 하지만, 어른의 씀씀이로도 심사숙고할 만한 패딩의 가격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인터넷 중고 상품으로 고개를 돌리게 한다.다행스럽게도 적절한 가격대에 괜찮아 보이는 상품이 보이고, 냉큼 구매해 거울 앞에 서본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새로워진 자신의 모습에 대한 탐색이 이어진다.

다음날, 교실에 들어선 주인공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어본다. 옷이 날개라고 했던가. 새로 구입한 패딩이 주인공의 용기에 날개가 되려는 찰나,그의 옷이 이른바 ‘짭(짝)’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결국 ‘좀 노는 친구들’의 무리에 끼지 못한 주인공은 그제야 정품이 가져다 주는 ‘핏’의 차이를 깨닫는다.하지만, 어렵사리 구입했던 짝퉁 패딩을 불태우는 주인공의 마음속에는 패배감이 아닌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가 되고픈 열망과 투지가 자리 잡게 되니,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주인공의 사정을 뒤로 하고, ‘전설’이 등장한다. 학교에서 제일 옷 잘 입는 형, 바로 김남정의 출현이다. 함께 있는 사람까지 우월감을 생기게 하여 교사마저도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진정한 매력남이다. 그런 그가 옷장사를 시작하면서 함께 할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다는 소문이 퍼진다. 쇼핑몰 모델면접 당일, 김남정은 면접주제로 “교복이란 학창시절 가장 오래 입는 옷, 즉 교복을 지배하는 자가 사춘기를 지배한다!”는 패션에 관한 내공 있는 한마디를 던진다. 그리고, 눈을 가리는 이른바 ‘장님컷’ 헤어스타일로써 극도의 신비감과 시함을 획득한 우 기명은 간지배틀의 최종 우승자로 낙점된다. 그것은 곧 평범하고 지루했던 소년은 사라지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환호성을 불러오게 만드는 패션왕 ‘우기명’의 첫걸음이다.

이충호의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그녀를 두고 또 다른 나와 벌이는 사랑 쟁탈전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는 2011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유명배우의 안방 복귀 드라마’의 원작인 까닭에 발표 당시보다 근래에 이르러 수많은 매스컴에 더욱 자주 제목이 오르내리고 있다.짐작하건대 해당 배우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의 염원이 작품의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도 했으리라. 하지만 고전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의 제목은 드라마화에 대한 소식에 상관없이, 작명센스만으로도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주인공 이름이 ‘지길’이자 ‘하이두’이니, 이 역시 ‘지킬’과 ‘하이드’를 떠올리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물론 이들은 같은 몸,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어서 이른바 ‘다중이’다. 낮에는 지길이, 밤이 되면 하이두가 등장하고, 시간대별 역할 역시 예의 소설처럼 나뉘어 있다. 하지만, 작품이 보여주는 ‘색깔’은 전혀 다르다.<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존경 받는 유명인사와 악당의 모습을 보여주며 음울한 느낌을 강하게 드러 냈다면,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는 지길과 하이두 그리고 ‘한그루’와의 삼각관계가 주요사건으로 자리잡으면서 로맨스의 뼈대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사건은 서울이라는 배경에서부터 시작된다.

친구가 사장으로 있는 2인 출판사에서 부장 직위를 맡고 있는 한그루는 사실 작가섭외에서부터 영업까지 온몸으로 뛰어다녀야 하는 처지다. 그런 그녀에게 사장은 작금의 최고 인기작가인 지길로부터 계약을 따오라는 명을 내린다. 얼마 전,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한그루로서는 사장의 명령을 군말 없이 따라야 하는 처지지만, 몇 년 전 반짝하는 작품 하나 발표한 이후 방송을 통해 그 인기로 먹고 사는 지길에게 굽실대고 싶지는 않다. 지길 역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출판사의 편집자가 건네는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퇴짜를 맞고 회사로 돌아온 한그루의 눈앞에 하이두가 등장한다. 한그루에 대해 냉정했던 지길과는 달리 하이두는 그녀의 고민을 들어주며 그녀를 위로한다. 하지만, 한그루는 지길과 하이두가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지길과 하이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한편, 한그루를 골리며 작품계약에 대해 줄다리기 하던 지길의 감정이 장난과 호기심을 넘어 진심으로 바뀌면서 이야기는 급변한다. 한그루를 중심에 두고 지길과 하이두가 대결하는 양상을 띠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대결의 패자는 세상에서 사라지는, 즉 이중인격 가운데 어느 하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설정이 이루어진다. 이제 우리는 긴장감 돋는 ‘삼각관계’를 보는 동시에 하나의 몸 안에 자리 잡은 두 개의 인격이 한 여자를 두고 대결하는 독특한 감정의 숨바꼭질을 마주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한그루는 지길과 하이두에 대한 감정이 각각 달라서 ‘양다리’에 대한 고민을 하기에 이르니, 지켜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독특한 로맨스를 목격하게 된다. 조만간 실사판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올 이 작품, 무엇보다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할 지길과 하이두의 서로 다른 모습이 궁금해진다.

네온비(글) & 캐러멜(그림)의 <다이어터> - 연극으로 재탄생한 비만녀의 살‘ 과의 전쟁’


여기 깡패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있다. 육중한 몸을 뽐내는 그들의 두목은 슬금슬금 조직원을 늘리더니 도시를 완전히 장악해버렸고, 지금도 조직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깡패들의 횡포에 견디다 못한 서민들은 하나 둘 떠나버렸고, 떠나간 이들 대부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터>는 이처럼 다소 뜬금없는 얘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깡패 대신 지방덩어리를, 서민들 대신에 근육을 대입시켜보면 작품의 주인공이 처한 육체적 현실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근육은 줄어들고 깡패같은 지방만 나날이 불어나는 이 나라의 실제 주인이 바로 주인공 ‘신수지’다. 이렇듯 작품은 비만을 불러온 그녀의 일상을 보여준 후, 운동을 통해 살이 빠지는 시간들을 기록해나간다. 말하자면, <다이어터>는 과체중의 지방덩어리가 된 몸을 균형 잡힌 몸으로 바꾸어나가는 과정을 그린 주인공의 ‘투쟁기’인 셈이다. 이처럼 살에 대한 현대인의 고민을 담아낸 <다이어터>는 연극으로 옮겨져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대학로 공연무대에 올려진 바 있다.

주인공은 복스럽게 생겼다고 칭찬받던 어린 시절과 살은 나중에 키로 간다는 얘기를 위안으로 삼던 청소년시절을 지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스물다섯 살이라는 인생 황금기에 이르러 그녀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깨닫는다. ‘왜 이렇게 뚱뚱한 게 오래가지?’ 혹은 ‘나 좀 위험한 거 아닌가?’라는 사실 말이다. 물론, 그와 같은 깨달음이 즉시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기에 그녀는 여전히 ‘먹던 만큼 먹고, 자던 만큼 자고, 운동은 안 한다.’ 다만, 깨달음은 그녀에게 일말의 마지노선을 제공해 주긴 하는데, 고작해야 ‘콜라는 다이어트 콜라, 후라이드 치킨은 굽자 치킨으로’까지가 그녀가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다.

무엇보다 그녀의 가열찬 식성에 기름을 붓는 것은 매일 얼굴보고 지내야 하는 직장상사, 김 부장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길을 걷다가도 도넛이 보이면 사 들고 와서 주인공에게 나눠주고는 한다. 얼굴에 흐르는 기름을 종이로 닦아내는 김 부장에 대해 다른 여직원들이 흉을 보더라도 주인공만은 ‘부장님은 좋은 사람’이라며 변호하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는 부장의 주전부리 친구로 확고해지니, 비만을 넘어 고도비만으로 자리 잡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물론, 그녀의 몸속 깡패들의 나라에서는 매일매일 축제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손과 발이 저리고, 오래 서있으면 다리가 시리는 등 건강상태에 적신호가 울리자 주인공은 병원에 들러 검사를 받는다. 의사는 익히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듯이 살을 빼야 한다는 얘기를 들려주고,그러기 위해선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살 때문에 병원까지 가게 된 그녀는 이젠 정말 살기 위해서라도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할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하지만, 그녀의 의지는 여전히 먹는 것 앞에서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햄버거,콜라, 감자튀김의 완벽한 삼위일체’를 외치는 부장의 권유에 어느새 그녀의 입은 신나게 햄버거를 들이키고 있으니, 그녀는 과연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까?

강풀의 <타이밍>


1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언제나 1등인 영탁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그는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 2 강풀의 작품에서 자주 선보이는 시간의 ‘교차’는 <타이밍>에서도 나타난다. 예지안 장세윤의 사건 속에 타임와인더 강민혁이 조우한다.
애니메이션 <타이밍>은 강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올해 10월에 열린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그러나 웹툰의 경우 이미 2005년에 발표되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연극 등 다양한 서사장르로 옮겨진 강풀의 작품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모은다.


이 학교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시간을 다룰 수 있는 주인공들은 과연 연이은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이야기는 어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시험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평소 공부하지 않았던 아이들조차 책을 넘기느라 분주하다. 그런 가운데 유유자적한 한 명이 눈에 띈다. 그의 이름은 김영탁. 남들이 보기에 공부는 하지 않는데, 성적은 늘 1등인 학생이다. 그렇다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늘 1등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그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법이라서, 시간이 많다는 그의 처지가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지는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시간”을 알게 된다면 의문은 풀린다. 그는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자인, 이른바 ‘타임스토퍼’이기 때문이다.

<타이밍>은 이처럼 ‘시간’을 중심에 두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들을 김영탁 외에도 여럿 등장시키고 있다. 10분 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안을 소유한 장세윤, 10초 뒤로 시간을 돌릴 수가 있는 능력을 지닌 타임와인더 강민혁, 나쁜 일에 대한 예지몽을 꾸는 박자기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남다른 능력에 대해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10분 후면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의 불행을 막지 못하는 장세윤도,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내와 아기조차 살리지 못한 강민혁도, 그리고 언제나 악몽을 꿔야 하는 박자기도 자신의 남다른 능력에 오히려 괴로워할 뿐이다. 커닝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유쾌하게 사용하는 김영탁 외에 자신들이 지닌 특별함으로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그런 주인공들 앞에 사건 하나가 던져진다. 김영탁이 다니는 학교에 연쇄자살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한 과정에서 서로 타인이었던 이들은 의기투합하기에 이른다. 이제껏 쓸모 없어 보였던 그들의 능력들이 모여 과연 닥쳐올 불행을 막을 수 있을까?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다양한 서사물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원작과 그들 작품에 대해 비교할 수 있는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그러한 작품들이 워낙 많아서 이 글에 모두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것 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은 독자들의 또 다른 재미로 남겨둔다.

김성훈 대학 졸업 후 만화잡지 기자, 만화편집자, 만화사이트 운영자, 만화웹진 편집위원, 만화평론가, 만화기획자 등 만화를 접두어로 둔 다양한 일을 해오고 있다. 쓴 책으로 <만화 속 백수 이야기>(살림출판사,2005), <한국 만화비평의 선구자들>(2007,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이 있다. 현재 만화규장각, 네이버 캐스트등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201412호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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