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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이재용 격려한 ‘청년희망온’은?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가석방 후 첫 공식 만남, 삼성그룹 성과 추켜세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정부의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6개 기업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오부터 90분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앞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이미 젊은 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6개 기업의 대표적 청년 인재 양성 및 일자리 프로그램을 하나씩 언급했다. 2018년 12월 시작한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2785명이 수료해 그중 2091명, 수료자의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현대차의 H-모빌리티클래스 운영, SK의 5000개 일자리 추가 창출 계획, KT의 인공지능 기술교육 ‘에이블스쿨’ 개시, 포스코의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운영, LG의 LG사이언스파크 오픈랩 등을 사례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온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6개 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돼준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이 청년희망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3년간 17만9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8월 18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의 일환이다. 앞서 정부는 청년기본법 제정,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청년 정책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하며 ‘청년특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청년희망온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9월 7일 KT를 시작으로 삼성(9월 14일), LG(10월 21일), SK(10월 25일), 포스코(11월 10일), 현대차(11월 22일) 순으로 참여했다. 이들 6개 기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청년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희망온은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먼저 합류한 KT는 교육훈련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13일부터 인공지능(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AIVLE스쿨)을 시작했고, 내년 1월에는 삼성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사피)와 포스코의 ‘AI·빅데이터 아카데미’가 운영을 시작한다.

기업의 참여에 발맞춰 정부는 기업별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채용 및 교육·훈련 일정을 국무총리실 청년 포털과 온라인 청년센터 등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청년희망온 참여기업을 중견·중소기업 및 플랫폼 기업들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등 연계 가능한 정부 지원사업을 민관 협업 방식의 청년 일자리 창출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 6월 2월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오찬 간담회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문 대통령과 첫 공식 만남을 가져 관심을 끌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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