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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치 투자 대가의 철학 담긴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다가올 주주환원 시대에 최적 수익률 올릴 수 있는 주식 장기투자 가이드라인 제시
1000여 개 기업 데이터베이스 보유한 현역 펀드매니저의 명품 중소형 우량주 찾기


▎김기백 펀드매니저는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는 책에서
1월 대한민국 코스피 수익률이 세계 증시 중 꼴찌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신고가를 갱신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할 지경이다.

우상향이 아니라 박스권에서 움직인다고 해서 ‘박스피’라는 오명을 쓴 우리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테마주 장세, 모멘텀 투자 성격을 띤다. 이 와중에 최근 의미 있는 테마가 등장했다. ‘저(底)PBR 주’가 장세를 주도하는 희귀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요약하면 현재 실제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을 일컫는다. 소위 PBR 1미만 주식이 저PBR 주에 해당한다. 상장사 중 40% 가량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코스피 전체로 놓고 봐도 0.9 정도로 저 PBR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난이도가 높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익률을 충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가 쓴 〈주주환원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는 부의 추월차선에 관한 지침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 펀드매니저는 지금까지 시장에서 생존하며 세 차례에 걸쳐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그를 두고 ‘한국에서 기업 탐방을 가장 많이 한, 걸어 다니는 리서치센터’라고 평한다.

놀랍게도 〈주주환원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는 “앞으로 3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진다”는 부제를 당당히 달고 출간됐다. 그 근거로 김 펀드매니저는 “주주환원 시대가 열린다”고 예언한다.

실패하지 않는 주식투자를 찾아서

그렇다면 도래하는 시대에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거두려면 어디에 눈길을 돌려야 할까? 저자는 ‘명품 중소형 우량주’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 대상은 ①반도체 부품이나 중소형 화학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 ②일본 기업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국내 1위 중소형 기업 ③의류나 스크린 골프 등 일상생활 속 브랜드로 안착된 기업 ④바이오헬스케어 등 초고마진 기업 ⑤시멘트, 제지 등 전통 사업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은 기업 ⑥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한 기업 ⑦엔터테인먼트 등 본질적 역량을 꾸준히 쇄신한 기업 ⑧IT산업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해당한다.

아울러 김 펀드매니저는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 안에 펀드매니저로서의 소신과 원칙, 투자의 전략과 매매 기법, 기업 분석 방법과 종목을 고르는 기준까지 제시했다. 김 펀드매니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삼는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에 SAY KOREA 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한국 주식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투자 혁명서’라 할만하다.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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