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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 재취업 괜찮다/어느 하향 재취업자의 고백 

“난 지금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을 뿐…” 

글 유상원 사진 없음 wiseman@joongang.co.kr,없음
A 부장(48)은 대표적인 ‘하향 재취업자’다. 큰 그룹의 계열사인 B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다 나와 잠시 쉰 후 얼마 전 중소기업인 C사의 부장으로 재취직을 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80평짜리 아파트에 살다가 15평짜리 다가구주택으로 이사온 셈이다.



B사를 나온 직접적인 이유는 ‘사장교체’에서 비롯됐다. 능력부족도 명예퇴직도 아니었다. 지난해 가을 B사의 사장으로 취임한 H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 임직원들은 ‘교묘하게 죄를 뒤집어 씌워’ 내쫓아 버리는 스타일. 전임 T사장과 사이가 아주 나빴던 H씨는 T사장과 가까웠던 임직원들을 하나씩 모두 ‘강제로’ 쳐내고 있던 터였다. T사장과 가까웠던 당시 A이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다른 이사가 담당하던 개발사업에서 생긴 부정(不正)을 엉뚱하게 A이사에게 무조건 전가하며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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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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