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Y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방모씨(26). 현재 소규모 우편 발송업체에서 임시직으로 근무중이다. 월급은 대략 60만원선. 예전 같으면 어디가서 말도 꺼내기 쑥스러운 일이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용기를 칭찬하는 사람이 많다. 워낙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올 들어 방씨는 대기업 4군데에서 거푸 미역국을 먹고 곧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다 임시직, 그것도 자기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일자리가 나오자 즉각 입사를 결정했다.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자리가 나올지 미지수였고, 더 좋은 곳이 나오면 언제든 옮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게다가 최악의 사태라도 실업자 생활은 면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놓였다. 현재는 비록 임시직이지만 6개월 후에는 정식직원으로 신분상승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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