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묵 美 워싱턴주립대 교수40년간 지속된 초고속 성장의 끝무렵이던 1980년대 말 일본 경제는 세계 경제사의 기적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보였다. 경제 교과서적인 모범 사례로 후진국은 물론이고, 서양의 선진국들도 일본 앞에서는 주눅이 들었다.
일본 본뜨기 경쟁에서 뒤질세라 동분서주하던 시절도 이 때 쯤이다. 일본 제품은 만들어 내는 것마다 경이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우∼, 아∼’ 탄성의 연발이었다. 일본에 대해 아는 체라도 하지 않으면 무식한 사람으로 취급되기 십상이었다. 심지어 싫어하는 날생선도 좋아한다고 해야 문화인 대접을 받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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