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의 김포매립지 개발 움직임을 지켜보는 최원석(58) 전 동아건설 회장의 심정은 착잡하다. 3년 반여 전 기울어가던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이 땅의 용도 변경을 추진했지만 주무부처인 농림부로부터 국기(國基) 문란 행위라는 단죄를 받았었기 때문이다. 당시 농림부의 논리대로라면 정부 스스로 지금 ‘나라의 기초’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김포매립지의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는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이었던 백남치 전 의원에게 청탁과 함께 1억2천만원을 건넸고, 이 일로 기소돼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백씨는 현재 복역 중이다. 그런데 농지로의 활용을 전제로 이 땅을 농업기반공사에 넘긴 지 2년 반 만에 농림부가 용도 변경이 불가피한 농업도시로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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