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지난 1일 2002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정몽준(50)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예고한 대로 한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한 한국학자는 이런 그를 치켜세우고, 조선시대의 멋쟁이 선비들처럼 검은색이 아니라 유채색 두루마기를 입고 단상에 올랐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신문 칼럼에 썼다. 그의 기대와 달리 정몽준 의원은 이 순간 어쩌면 검은색 두루마기로 연상되는 어떤 이미지를 한껏 살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내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등의 발언도 그렇게 보면 정치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정치인이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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