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온 것 아닙니까.” 보안업체 S사의 한 임원이 각종 벤처 게이트 사건을 보며 자조적으로 한 말이다. “사실 벤처기업이 돈 된다고 하자 손을 벌린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불거지지 않았지 윤태식 게이트 같은 사건은 아마 또 있을 겁니다.”
그의 말처럼 윤태식 게이트의 진원지인 패스21은 강남권의 큰손들 사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언젠가 큰 사고 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기업.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생소한 기술에 대한 일부 언론의 전폭적 지원, 정계 인사들의 영입 등 정치(政治)로 성장한 회사라는 게 세간의 평이었다. 때문에 1백억원 이상의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사채시장의 장외거래업소들도 이 주식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았다. 소위 테헤란밸리의 ‘선수(選手)’들은 거리를 둔 주식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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