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김회룡얼마 전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도중 불쑥 선물 얘기를 꺼냈다. 지난해 4월 총재에 취임하자 일부 지점장들이 지방 특산품을 선물로 보내왔다는 것이다. 그는 “일이나 열심히 하지 쓸데없는 데 신경 쓴다”며 몹시 화를 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설에는 직원들의 세배를 받지 않고 시골에 내려가 가족들과 보낼 작정”이라며 “특히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총재의 이런 발언은 연초부터 산은 직원들이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돈을 받은 사건이 터져 한창 곤혹스런 시기에 나온 것이다.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의심받을 수 있는 일은 애초에 하지 말자는 게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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