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라스 前 컴팩 회장6개월 동안의 격렬한 다툼에 지친 탓인지 지난 5월7일 휴렛팩커드(HP)와 컴팩의 통합법인 출범식장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승리를 자축하는 샴페인이나 풍선·악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낮은 톤의 목소리로 연설하는 칼리 피오리나 통합법인 회장에게 쏠리는 동안 이번 합병의 또 다른 주역 마이클 카펠라스(49) 사장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했다. 前 컴팩 회장으로서 궁지에 몰린 회사를 살리기 위해 2년여를 고민해온 그에게 이번 합병은 ‘필사즉생’의 승부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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