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서울 청진동 골목 모습여기저기 올이 풀린 회색 털실 목도리, 남루한 바바리, 그리고 남대문 패션의 하얀 운동화. 김노인은 한겨울 이런 차림으로 모 증권사 본점에 들어선다. 그가 향하는 곳은 부자들의 재산관리를 컨설팅하는 VIP고객 상담실.
고급 카펫 위에 은은한 색깔의 오크나무 탁자를 마주하고 바로크식 의자에 앉은 모습이 영 어색하다. 그런 그가 주섬주섬 허리춤에서 꺼내놓은 돈은 1억원짜리 수표. 자신의 금융자산 중 30분의 1을 시험삼아 이 증권사에 맡겨보려는 게 김노인의 이날 방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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