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씨는 민재군을 김순남 ㆍ윤이상의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작곡 신동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오는 5월 경남 충무에서 열리는 윤이상 음악축제에서 음악 총감독과 작곡자로 한 무대에 선다.민재군은 자신의 꿈을 ‘제2의 윤이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 역시 이 친구를 ‘제2의 윤이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대신 ‘또 다른 윤이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2의 윤이상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민재군이 덜 다듬어졌고, 또 그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이 음악 신동의 가능성을 너무 일찍 재단해 버린다는 생각 때문이다.
8, 9년 전 당시 모 일간지 문화부 기자 겸 화가였던 전준엽 현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이 나한테 말했다. “저한테 지금 여덟살 난 아들이 있는데 작곡을 한답니다. 한번 봐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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