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 김회룡요즘은 서울에 살아도 다 같은 서울 시민이 아니다. 같은 평수에서도 강북과 강남의 집값 차이가 3∼4배 정도 난다. 강남에 대형 아파트 한 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방 도시의 웬만한 유지 부럽지 않은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많다. 이쯤 되고 보니 “우리 부모님도 일찌감치 강남에 터 잡고 살았으면 자식들도 덕 좀 봤잖아”라며 부모님의 선견지명을 탓하는 자식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언제까지 강남이 한국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힐지는 두고 볼 일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대에 따라 인기 지역과 부촌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20년 전 강남 개발 초기에 강남으로 이주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애쓸 때까지만 해도 강남 지역의 가치가 지금처럼 높이 평가되리라는 것을 상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게다가 강남권 내에서도 인기 지역이 한결같았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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