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이후 기업 경영에서 분사는 대세가 됐다.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핵심사업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논리가 퍼지면서부터다. 집중을 하려면 포기는 필수이고, 포기한 사업은 분사기업으로 교통 정리됐다.
여기에는 규모와 업종이 따로 없었다. 3~5명 수준의 팀이 분사한 사례가 허다하고 2,000명이 넘는 대규모 분사가 이뤄졌다. 구내식당·차량 서비스는 물론 물류·제조·판매까지 망라됐다. 한때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분사 전략으로 자회사를 100개까지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98년 이후 지금까지 30대 그룹에서만 약 500개의 업체가 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분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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