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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의정부동 ‘대게도락’… 노릇노릇 야들야들 ‘양념대게’ 

“3代가 즐기는 최고의 외식 메뉴” 

외부기고자 유지상 중앙일보 기자 yjsang@joongang.co.kr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양념구이에는 짭짤하면서 고소한 대게 특유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들. 오랜만에 3대가 모여 외식을 하려면 메뉴 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배려하면 속에 부담없는 전통 한식 메뉴가 제격인데, 속도 모르는 아이들은 제 생각만 하고 스파게티나 스테이크로 몰아간다. 중간에 낀 아빠와 엄마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갈팡질팡한다.



이런 때 만만한 게 ‘게’다. 집게발을 세우고 옆으로 슬금슬금 기는 게 말이다. 바다 향이 가득한 게살은 어른들도 없어서 못 먹는 맛이고, 집게발을 가지고 쪽쪽거리는 아이들은 노는 재미를 덤으로 얻는다. 다소 금전적인 부담이 큰 것이 문제지만 3대가 함께 즐기는 최고 외식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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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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