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노 대통령 ‘권력 포기 용의’로…80년 이후 네번째 ‘혼란정국’ 

80·87·89년에도 안개정국 

외부기고자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 jinjin@joongang.co.kr
노무현 대통령은 9월 9일 멕시코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앞으로 열흘은 나라가 조용할 것”이라고 넉살 좋게 말했다. 보통 때 같으면 대통령의 유머에 같이 한 번 웃고 치울 일이지만 기분이 영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묻는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노 대통령은 정말 하야하는 거야?” “그만둘 거면 왜 시켜달라고 했대?” “개헌은 어떻게 되는 거야?” 진짜 궁금해서 묻고, 허탈해서 묻고, 화가 나서 묻는다. 대통령에 대한 많은 국민의 불신은 ‘연정 파동’으로 인해 분노·후회·포기의 수순으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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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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