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지금처럼 경제가 통계는 통계대로, 실물경기는 실물경기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다. 그럴수록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주체들은 불안하다.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고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구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수많은 경제학적 ‘과학예술(Art of Science)’은 미래 경제를 제대로 예측하기는커녕 오히려 일기예보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푸념과 냉소 속에 ‘음침한 과학자(Dismal Scientist)’라는 애칭만(?) 얻고 있다.
매 순간 쉬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시장에서의 경제행위를 이미 ‘혼’이 빠져나간 과거 자료만을 가지고, 그것도 표본으로 일부 떼어낸 후 이러쿵저러쿵 예측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과거의 표본 자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음침한 과학자’들의 역할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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