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수 현대차 부사장.“진짜 탐나는 차가 나왔다” 지난 5월 시판된 신형 그랜저(그랜저 TG)를 가까이서 본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봐 왔던 1~3세대 그랜저와는 생김새부터 판이했던 것이다. 대형차에 걸맞은 묵직하고 중후한 이미지의 종전 그랜저와 달리 곡선미를 한껏 살린 미끈한 차체는 세련미가 넘쳤다. 나이 든 ‘어른’들은 “경망스러워 보인다”는 표현까지 할 정도였다. 현대자동차가 “해외 명차들과 진짜 한판 붙어 볼 만한 야심작”이라고 자랑하며 내놓은 그랜저의 첫 인상은 이랬다.
이 신형 그랜저가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조차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자동차 역사를 새로 만들어 가고 있다. 출시 3개월째인 7월의 그랜저 판매대수는 8549대. 쏘나타 판매량 7748대(택시를 제외한 자가용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대형차가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돌풍은 이어졌다. 그랜저는 8월에도 8305대를 팔아 쏘나타(5350대)를 여유있게 제쳤다. 9월에는 추석 연휴와 노조의 부분파업 여파로 5876대로 주춤하며 2위에 그쳤으나, 1위 쏘나타와의 차이는 불과 300여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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