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주 코리아PDS 수석연구원.1839년 12월 찰스 굿이어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요즘 말로 하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굳은 표면의 고무공을 보여 주면서 고무를 딱딱하게 하는 방법이 일확천금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그의 열정에 동화되지 않았다. 설명이 먹혀들지 않자 그는 쥐고 있던 고무공을 벌겋 게 타고 있던 화로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사람들이 돌아간 뒤 화로에 눌어붙어 있던 고무공을 칼로 떼어내던 굿이어의 눈이 순간 빛났다. 뜨거운 열에 익은 고무공이 탄성을 잃지 않은 채 속까지 골고루 딱딱해져 있었던 것이다. 고무 경화법(硬化法)은 이렇게 탄생됐다. 하지만 고생의 대가가 없었다. 끊임없는 특허 분쟁에 휘말려 사망할 당시 20만 달러의 빚만 있었을 뿐이다. 눈물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묘한 것은 천연고무인 파라고 나무의 수액을 남미 원주민들이 ‘나무의 눈물’이라고 불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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