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바람직한 경제질서와 경쟁법을 연구하며 강의했습니다.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임기 동안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업무를 하겠습니다.”



3월 16일 오전 9시. 권오승(56)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서울대 법대 소강의실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치며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마지막 강의실에서는 “당분간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짤막한 인사말을 했다. 처음에 휴강인 줄 알고 즐거워하던 철없는(?) 학생들은 스승이 학교를 떠난다는 말에 곧 진지해졌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한 학생은 “워낙 바르고 성실하신 분”이라고 말하며 “교수님은 잘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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