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편의 논문. 개론서에서 수험서까지 방대한 저서. 이것만 봐도 권오승 위원장은 전형적인 학자다. 경제법·경쟁법·공정거래법·소비자보호법 등 실용법을 주로 연구했다. 하지만 그 역시 학문적 테두리를 벗어난 적은 없다. 공정위 자문역 외에 이렇다할 감투를 쓴 경험은 없다.
최근 낙마한 이해찬 총리와 용산고 동문이다. 그렇지만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것 말고는 둘 사이의 교분이 있다고 알려진 바는 없다. 교내에서도 몇몇 친한 교수 외에는 특별한 관계를 만들지 않았다. 정계 진출 코스인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만, 정치권 누구(실세든 아니든)와도 친분이 있다는 소리가 없다. 그가 연구한 학문의 대부분이 대기업을 견제하는 법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경제계 어느 기업도 그에 관해 이렇다할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정작 그는 자신을 드러낸 적도, 나서려고 한 적도 없는 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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