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는 해방되던 1945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그는 머리가 명석했지만 집안은 가난했다. 부산상고는 밖으로 나가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실업계였지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고교 동창들은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친구”로 기억했다. 학비가 들지 않았음에도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교 시절에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다. 가르치며 공부하고도 그는 고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서울대 상과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의 모교에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그는 더욱 유명해졌다. 그의 고교 2년 후배인 노무현 대통령도 그 플래카드를 보았을 것이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몰랐던 시절에도 노 대통령은 나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그의 농담은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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