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맘 때의 일이다. 동산실업이라는 보청기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던 심상돈(48) 사장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오로지 사업이 하고 싶어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중소기업을 선택했던 그는 그토록 원하던 ‘오너 경영인’이 됐지만 이번엔 ‘봉급쟁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의료기기 도매회사에 취직했고 1983년부터 동산실업이라는 회사로 독립할 수 있었지요. 짧은 시간에 서울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보청기 제조·판매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주말’이 없더군요. 샐러리맨들의 여유 있는 생활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서른아홉 나이에 미국 스타키사에 합류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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