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wrong Korea? 참여정부는 이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3월 30일 정부 과천청사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찾아갔다. 마침 그날 오전 그는 총리 직무대행 자격으로 고위 당정회의에 참석해 3·30 부동산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청사 앞 운동장에선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건설교통부의 세입자 이주 대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2006년도 벌써 4분의 1이 지난 시점에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청사는 그렇게 시위 군중의 확성기와 구호 소리에 묻혀 있었다.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한국 사회를 읽는 10개의 키워드 중 집단이기주의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이기주의가 지금 앞으로 나아가려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자신에게 손해가 될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결국 나에게도 혜택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성장동력이나 반기업 정서보다 훨씬 심각한 게 집단이기주의입니다. 이 사슬을 끊고 이기면 선진국이 되겠지만 이겨내지 못하면 그 자리에 머무르고 마는 것 아니겠어요.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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