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1902~1994)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대계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조숙한 마르크스주의자였다. 13세 때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고 하니 그가 지적으로 얼마나 빨리 성숙했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16세 때 마르크스주의에서 전향했다. 그들의 비인도적인 처사를 보고 마르크스주의를 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포퍼가 마르크스의 꿈과 이상, 인간에 대한 관심과 열정 자체를 부정한 건 아니다.
다만 마르크스가 역사에 대한 신념과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에 동의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우리가 이 땅에 천국이 아니라 지옥을 만들게 된다고 믿었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처절한 실패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포퍼의 주장이 옳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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