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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의 상품가치 묻고 아니다 싶으면 사표 써 냈죠” 

소주 ‘처음처럼’ 한기선 두산 사장의 ‘네 번’ 사표 쓴 사연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co.kr
뒤끝이 덜한 소주를 마셨을 때 기분이랄까? 털털하다, 이 사람. 180㎝의 큰 키에 호남형. 4000여 명에 이르는 주류 도매상의 얼굴을 외운다. 주류 전문가 사이에서 ‘신뢰표’로 통한다. 한기선(55) 두산 주류BG 사장의 첫 인상은 ‘털털함’이다. 그러나 그 뒤에 네 번 사표 낸 사연이 있다. 숱한 히트상품 뒤에 숨은 한 사장의 ‘사표론’을 들어보자. 편집자



충청도 당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견주에 대한 추억 한두 개쯤은 있다.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두견주는 당진의 이름난 민속주다. 당진군 면천면이 고향인 한기선 두산 주류BG 사장 역시 진달래꽃을 따다 술도가에 팔았던 옛 추억이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면천면 수재’로 유명했던 그가 술 회사의 사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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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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