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 보러 상경하는 선비들이 넘던 문경새재. 1970년대 중반 그곳에서 배우를 꿈꾸던 재기 발랄한 고교 얄개가 있었다. 서울에서 드라마 촬영팀이 내려오기라도 하면 학교는 뒷전이고 엑스트라로 자원해 하루 종일 쫓아다니곤 했다. 국내 제약업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윤상훈(41) 세경바이오팜 대표의 추억이다. 세경바이오팜은 비타민을 비롯해 고혈압 치료제·진통제·소독제·항생제·간 기능 개선제 등 300여 종의 의약품 원료를 제약사에 공급하는 업체다.
배우 지망생은 꿈을 이루려 문경새재를 넘어 상경한다. 서울예전(지금의 서울예술대) 연극과에 진학한 그는 본격적인 배우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졸업 후 극단 생활은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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