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로 해 드릴까요?” “그냥 일시불로 해 주세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점원들은 친절하게도 할부로 계산할지, 일시불로 계산할지 물어온다. 할부로 계산하면 당장 이달 말에 빠져나가는 돈이 적은 점은 좋지만, 한번 산 물건의 값이 몇 달 동안 카드 명세서에 찍혀 나오는 게 좀 기분이 나쁘다. 카드 명세서가 너무 길어지는 게 싫은 까닭에 나는 언제나 일시불로 해 달라고 답한다.
그런데 이제 할부 대신 일시불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으로 할부 구매에 따른 비용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샀을 때 주는 영수증의 뒷면을 보면 ‘할부거래계약서’라는 게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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