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투자가 매우 부진한 모습이다. 약하게나마 증가세를 이어오던 건설투자는 2006년 2분기 중 전년동기 대비 -3.9%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거·비주거용 건물건설이나 토목건설 모두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건설투자의 하락세는 그 폭이 다소 크기는 하나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분기별로 2005년 4분기 이후 공공·민간·건축·토목부문이 모두 마이너스였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민간건설의 침체이며 그 중심에는 주택건설이 있다. 민간주택 건설은 지방의 침체수준이 심각해 지방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2006년 6월 현재 5만5000여 호로 1999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 2~3년간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도입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주택건설이 어려워지고 국토균형개발계획에 의한 개발기대가 겹치면서 지방의 주택공급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인허가기준)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43.6%에서 2005년 57.4%까지 확대된 반면, 주택보유에 대한 규제가 추가 도입되면서 주택수요가 지방부터 하락하고 미분양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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