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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결단의 순간] 3년 매출 430억 신기술에 ‘올인’ 

등줄기엔 긴장의 피눈물이… 주변에선 ‘저러다 파이컴 죽는다’ 비웃음
이억기 파이컴 부회장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co.kr
시골 농부 같다고 하면 결례일까.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업체인 파이컴의 이억기(52) 부회장에 대한 첫인상은 영락없는 강원도 촌부(村夫)다. 넥타이 매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 하며 ‘손가락 빗질’ 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오른쪽 볼이 자연스레 들어가는 무공해 웃음도 이 부회장의 ‘강원도식’ 전매특허다. 역시나, 해발 700m인 평창에서 태어나 17년을 자랐단다. 그래서 파이컴의 옛 이름도 평창하이테크산업이었느냐고 물어보니 볼을 싱긋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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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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