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CEO 결단의 순간] 서울대 출신 약사의 비장한 낙향 

급전 600만원 빌려 문 연 시골 약국을 기업형으로…‘4.5평 경영’ 온라인서도 통해
김성오 메가스터디 사장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co.kr
입시 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메가스터디. 유명 강사인 손주은 사장으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하다. 손 사장과 함께 국내 최대의 온라인 교육 기업을 이끄는 또 다른 주역이 김성오(49) 사장이다. 그는 이 회사의 중등교육 사업인 ‘엠베스트’를 창업해 5년 만에 매출 230억원의 기업으로 키웠다. 약사 출신으로, 경남 마산의 4.5평 약국에서 출발해 경남권 최대의 기업형 약국을 경영했던 김 사장에게 가장 어려웠던 선택은 무엇일까.1983년 7월 경남 마산의 교방동. 조그만 상가 건물에 다섯 평도 안 되는 작은 약국이 문을 열었다. 새 주인은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내려온 김성오 약사.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일요일엔 교회에 가야 해 주 6일만 근무한다”는 뜻으로 ‘육일약국’이라는 간판을 올렸다.



서울대 약대를 나온 전도 유망한 25세의 젊은 약사에게 낙향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성오 약사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2푼 이자로 급전 600만원을 빌렸다. 실내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 200만원, 약장을 채우는 데 300만원을 썼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