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고 싶은 벽지’. 요즘 잘나가는 벽지 광고 카피다. 하지만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의문이 꼬리를 문다. 첫째가 제품이다. 제품은 광고에서 말하는 벽지가 아닌 타일이다. 왜 ‘타일’을 ‘벽지’라고 했을까? 타일 제조사인 동서산업의 김상환(50)사장은 “타일의 범위를 넘어서기 위해 광고는 ‘벽지’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타일은 욕실이나 외벽에만 붙이는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란다.
결국 내부 공간을 공략하려는 타일의 변신이다. 두 번째 의문이 든다. 상을 주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 사장은 “똑똑하다”고 한마디로 답한다. “습도와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타일”이라는 것이다. “습도가 높으면 습기를 머금다가 건조해지면 내뿜고, 더울 때 열기를 머금다 추울 때 열을 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외부보다는 내부 장식용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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