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IT 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IT 시장에서 신화를 창조한 팬택 계열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잘나가던 중견 IT 기업의 갑작스러운 몰락은 모든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팬택은 알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팬택의 경영진은 알고 있었다. 경영 컨설팅을 통해 워크아웃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코노미스트가 2005년 9월 IT 전문 컨설팅 회사인 엑센추어가 작성해 팬택 경영진에 보고한 ‘팬택 계열 도산 시나리오’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2005년 9월 어느 날, 팬택 경영진은 IT 전문 컨설팅 회사인 엑센추어로부터 보고서를 받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보고서의 제목은 ‘팬택 계열 도산 시나리오’. 엑센추어는 보고서를 통해 팬택 계열이 7가지 위험 요인을 막지 못한다면 도산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를 한다. 그로부터 15개월 후 경고는 현실로 나타난다. 2006년 12월 팬택 계열은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다. ”
소설에나 나올 법한 팬택 계열의 몰락 시나리오가 실제로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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